현대·기아차 사드 보복 여파 판매 고전…내수 시장선 쌍용차 제외 모두 감소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업체가 작년 상반기 대비 일제히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사드 보복여파로 중국시장 판매 감소 및 중국공장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올 들어 6월까지 국내외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8342대로 집계됐다. 내수보단 해외 부진 여파가 컸다. 상반기 내수(34만4783대)는 전년 대비 1.8% 줄었으나 수출(185만3559대)은 9.3% 감소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총 판매량은 13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4%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은 동반 부진했다. 내수(25만5843대)는 작년 동기보다 7.6%, 수출은 106만4381대)은 9.9% 각각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 가운데선 한국GM의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GM은 국내에서 완성차 업체 중 나홀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27만8998대로 집계됐다. 이중 내수는 16.2% 급감한 7만2708대였다.
특히 신형 모닝 출시로 스파크의 판매가 감소한 것이 컸다. 올 6개월간 경차 시장에서 모닝과 경쟁하고 있는 스파크의 국내 판매량은 2만3937대로 전년 동기보다 41.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모닝은 4.7% 늘어난 3만6638대가 팔렸다.
상반기 완성차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곳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상반기에 8만3000대를 팔아 작년보다 10%가까이 판매량을 늘렸다. 내수시장 판매도 5만2882대로 12.7%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모델인 SM6와 QM6의 인기가 판매성장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총 7만345대를 판매 하며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4렉스턴 출시 효과로 5만346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에서 같은 기간 29.3% 감소하며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