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넓은 중·러서 듀얼 유심 인기…2개 전화번호 사용 가능

29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듀얼심 갤럭시S8을 출시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갤럭시S8+가 유럽에서 듀얼 유심(USIM) 모델로 출시된다. 듀얼 유심은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유심을 삽입하는 것이다.

유심 하나당 하나의 전화번호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한 대로도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9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권에서 듀얼심 갤럭시S8을 출시한다. 해당 소비자들은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서 언락(Unlocked)된 듀얼심 갤럭시S8+을 899유로(한화 약 11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심카드가 장착되는 슬롯은 하이브리드형이다. 마이크로SD 슬롯으로도, 두 번째 유심 슬롯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7월 30일 이전에 해당 모델을 구입하는 네덜란드 소비자는 기어VR과 컨트롤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50유로(6만5000원)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 바우처도 제공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이 듀얼심으로 정식 출시될 지는 미지수다. 듀얼심 스마트폰 모델은 중국이나 인도, 필리핀, 러시아 등 국토가 넓은 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은 전국적으로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있어 통신사를 가릴 것 없이 통화품질, 데이터품질이 뛰어나다.

반면 중국, 러시아처럼 국토가 넓은 나라는 상황이 다르다. 한 개의 이통사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완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듀얼심 모델 스마트폰을 구입해 두 통신사의 유심을 함께 활용하면 지역적 제약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업무용 스마트폰과 개인용 스마트폰을 구분하기도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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