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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갑질·성추행' 프랜차이즈 회장…고개 숙이면 끝인가
  • 김하은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7.06.27 15:19
  • 수정 2017.06.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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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산업경제팀 기자.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최근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회장들이 ‘여직원 성추행’과 ‘갑질’ 등 연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의 시선을 의식해 이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공식 사과와 함께 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강수를 뒀음에도 한 번 등 돌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주 메뉴가 치킨과 피자 등 대중이 선호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먼저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 A씨와 식사를 하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뒤 A씨를 강제로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보름여 후인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검찰조사 전인 지난 9일 ‘공식 사과문 및 상생혁신 실천 방안’을 통해 최 회장의 경영일선 후퇴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과문에서 “죄송스런 마음과 회사를 위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위해 최호식 대표는 오늘부터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비원 폭행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정우현 MP그룹 회장은 이번에도 가맹점주를 상대로 악질적인 갑질 횡포를 일으켜 회장직을 내놨다.

탈퇴 점주를 향한 보복영업을 가해 결국 점주가 자살에 이르게 한 것은 물론, 치즈강매 등으로 가맹점주의 고혈을 빨아먹는 전형적인 악덕 대기업 사장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미스터피자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로 검찰조사 타깃이 됐다. 또한 탈퇴 점주가 연 피자 가게에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5000원 짜리 치킨 판매와 피자와 돈가스 판매 등을 판매하며 보복 영업 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는 결국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보복 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회사 차원에서 즉각 폐점하겠다고 대응책을 내놨지만 비난 여론은 식을줄 모르고 있다.

결국 야식을 책임지는 치킨과 피자, 두 프랜차이즈 회장은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한들 뿌리깊이 박힌 대기업과 회사 내 상사의 권력남용이 과연 허물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이번 사과발표에서 “지난 28년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가맹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처음으로 가맹점을 ‘가족’으로 표현했다.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가 처음부터 가맹점을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이 같은 불명예 퇴진은 없지 않았을까라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김하은 산업경제부문 기자  haeun1986@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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