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된 기존 스타일 벗어나 복고풍 디자인 입히고 차별화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의 블랙보드 냉장고. (사진=스메그코리아 공식 블로그)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IT와 가전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신형 제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레트로는 단순한 아날로그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디자인의 접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프리미엄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90'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혔다. 필름카메라의 아날로그 감성과 가죽 느낌의 질감을 형상화한 레트로풍 바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기어S3 클래식'에 레트로 감성을 입혔다. 평소 럭셔리 시계에 관심이 있던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시계 화면은 째깍거리는 초침 소리, 야간조명모드 등 일반 시계와 동일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음향업체인 브리츠는 'BZ-T7800 Antique Audio'는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탁상형 오디오로, 유행을 타지 않는 레트로풍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입혔다.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도 레트로 열풍의 주축이다. 스메그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색상으로 최근 몇 년 새 강남 주부들과 연예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출시한 스메그의 레트로 냉장고는 모서리가 둥글고 전면의 크롬 소재의 로고와 손잡이로 고급스러움과 빈티지함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메그코리아는 올해 신제품으로 레트로 스타일 블랙보드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 외관에 유해 물질이 없는 칠판 페인트를 사용해 분필로 가족들끼리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대유위니아도 냉장고와 밥솥에 레트로한 디자인을 입힌 신제품을 내놓았다. 대유위니아의 냉장고 프라우드S와 옛날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디자인의 전기밥솥을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시카고 멕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 생활가전 전시회에 참가해 레트로 디자인 '더 클래식' 냉장고, 전자레인지, 빌트인 냉장고 및 오븐 등 총 30여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도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더 클래식' 가전제품을 국내에 출시했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 클래식 시리즈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빌트인 냉장고, 오븐 등이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영국, 프랑스, 칠레, 페루, 미국 등 유럽과 중남미 1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있다"라며 "특히, 복고풍의 레트로 디자인 가전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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