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신성장 동력으로 역량 집중…전공 살려 바이오 계열사 입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씨가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수시채용에서 최종 합격했다. 최씨는 현재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씨가 다른 계열사를 두고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을 두고 전공과 업무경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대학 입학 전에도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서 경력을 쌓다가 올해 1월 퇴사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장녀가 관련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SK바이오텍과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SK바이오팜을 계열사로 두면서 바이오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현재 신약허가를 기다리고 뇌전증 신약 출시 시기에 맞춰 2018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을 통해 2021년 920억달러(약 102조3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추신경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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