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에 가혹 행위 가담하고도 처벌서 제외…서울교육청 해당학교 특별장학 실시

서울 시내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가해자에 유명 배우 자제와 재벌 그룹 손자가 포함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최진모 디자이너)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서울 유명 사립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사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배우 윤손하 씨의 아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SBS는 서울 숭의초등학교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이불로 덮고, 야구방망이와 나무 막대기 등으로 폭행하고 물비누를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으로 피해 학생은 강한 충격으로 근육세포 일부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학교가 '의도적으로 폭행한 가해자들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가해 학생 가운데 포함된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손자 박 모 군 등은 책임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손자의 경우 "현장에 없었다"며 가해자 명단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서울 예장동의 숭의초등학교에 교육청 초등교육지원 과장과 담당 장학사 등 3명을 보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 측은 "개인사에 관한 것으로 별도의 확인이 어렵다"며 "해당 문제와 관련해서 학교 측에 확인하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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