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행적 파악 불가능" …입장 곤혹

▲ (사진=뉴시스)

19일 검찰이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CJ그룹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행적이 파악이 안 된다"며 "우리도 사실상 김씨의 소재지를 알지 못한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경복고 동기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4년까지 이 회장의 초기 비자금을 맡아 관리해 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CJ글로벌홀딩스 신모(57·구속) 부사장과 이모 재무팀장의 전임자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운용방법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검찰은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을 통해 여러차례 출석을 종용했지만 김씨는 2004년 12월 중국총괄부사장으로 발령이 난 뒤 내부 직원들도 소식을 알 수 없을 만큼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김씨가 이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회장이 김씨의 중국 법인 채용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 "기업에서 퇴직자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에서 '자리' 하나를 주고 일하도록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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