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대면영업을 위한 영업점 직원 채용보다 IT·디지털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딸면 지난 1년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직원은 15만 2588명에서 14만 2554명으로 1만34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도 1만54개에서 9696개로 358개 줄었다.

고객들이 은행에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기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면 업무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일반직 신규채용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IT관련 인재 채용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한 150여명 중 50명을 이공계와 IT전공자로 채용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정보보호 전문가 등 IT전문자격증 소지자 인력을 별도로 채용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 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IT인력 구하기는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App) 개발자와 빅데이터 전문가, 플랫폼 기술 전문가 등을 채용중이다.

은행들이 IT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인재 영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 고객이 늘 것으로 보여 모바일 앱, 보안 강화 등 전문인력 채용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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