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옛 외환은행 본점 빌딩. (사진=뉴스1)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서울시 중구 을지로의 KEB하나은행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의 유력한 인수자로 부영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본점 건물 매각 입찰을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돌입했다.

당시 입찰에는 부영그룹과 롯데그룹, 이지스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 자산운용 등이 예비입찰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런데 최근 롯데그룹이 재판이 진행중인 것을 고려해 입찰 계획을 철회하면서 부영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인수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7000~9000억원대 입찰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명동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대지 면적이 넓다는 것 등을 고려하면 향후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매각 가격을 1조원 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건물 매각에서 유력 후보자로 지목된 부영그룹은 과거에도 해당 건물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빠르게 매각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부영그룹은 아파트 임대사업을 통해 성장했으며 최근 서울 태평로의 삼성생명 본관(5800억원)과 을지로 1가 삼성화재 사옥(4400억원)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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