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판매전략 고수한 애플, 중저가 제품 확대 삼성…영업익 격차 확대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출된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시내의 한 애플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출된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로 뒤를 이었으나 애플의 6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101억8300만달러(약 11조4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영업이익 122억500만달러(약 13조7000억원)의 83.4%에 이르는 성적이다.

애플은 전년 같은 기간 79.2%였던 점유율에서 더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억7700만달러로 전체의 12.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4.6%보다 확연히 쪼그라든 모양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에서도 큰 격차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9.7%로 애플 30.7%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애플의 경우 꾸준히 고가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저가 제품군을 확대하는 추세라 영업이익이 차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2013년 22.1%였지만 지난해에는 11.6%까지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0%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실적에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A는 전 세계 300여 개 스마트폰 업체 중 10여 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보다도 훨씬 낮게 집계됐다. 중국 내 1~3위 IT기업의 성적은▲화웨이(3.5%), ▲오포(4.7%), ▲비보(4.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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