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제작비 투자한 전주시, 영화 흥행으로 2억여원 배당금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00만 관객 돌파는 지난달 25일 영화 개봉한 후 불과 열흘 만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00만 관객 돌파는 지난달 25일 영화 개봉한 후 불과 열흘 만이다.

특히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어렵게 제작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주로서는 이미지 홍보는 물론 투자 배당금까지 챙기게 됐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를 관람한 누적관객은 105만3181명으로 집계됐다.

제작진은 총 3억원의 제작비중 1억원을 지난해 6월 전주시로부터 지원받았다.

사실 전주시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서 자칫 당시 정부에 밉보일 경우 국가 예산 확보 등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표방해온 독립성과 창작 및 표현의 자유 등을 존중한 김승수 시장의 소신과 과감한 선택에 따라 투자가 이뤄졌다.

손익분기점은 20만6700명으로 현재까지 예상되는 배당금만도 2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앞으로 흥행몰이가 계속될 경우 배당금 액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김 시장은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에 있다. 이것이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존재 이유이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지원한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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