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 발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19대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이 발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무총리와 청와대 주요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향후 정부 내각 인선의 방향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문 대통령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이 지명자는 16~19대 국회의원과 전 민주당 원내대표, 대변인, 사무총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국정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발탁됐다. 서 지명자는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지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지명됐다. 임 실장은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주 실장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역임해 왔다.

민정수석에는 비(非) 검찰 출신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당초 민정수석 및 인사수석 인선 결과를 이날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정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관료 출신의 이용섭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학자 출신의 조윤제 국민성장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이용섭 단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금융전문가인 조윤제 상임위원 역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직을 맡았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대구 출신으로 영남에서 ‘정치역사’를 새로 쓴 김부겸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 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법조인으로 파격 인사를 할 경우 박영선 의원 임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 및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떨치며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분야 정책 공약을 입안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강력해 보인다.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한 경제학 교수 출신인 홍종학 전 의원도 대상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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