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패배 이후 정권교체 성공…비서실장·민정수석 등 경험 풍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정운영 등 문재인 신임 대통령이 걸어온 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정운영 등 문재인 신임 대통령이 걸어온 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신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경쟁을 함께한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지르며 대통령에 당선돼 10일 오전 8시9분부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직 수행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24일 경남 거제의 시골 농가에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부산의 명문인 경남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술과 담배 등을 하며 말썽을 일으키기도 해 ‘문제아’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재수 끝에 경희대학교 법학과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972년 유신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특전사 생활을 하면서 폭파과정 최우수,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는 등 특A급 사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 이후엔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고 학내 시위와 공부를 병행했던 그는 최종 합격소식을 경찰서 유치장에서 들었다. 사법연수원 시절 아내인 김정숙씨와 결혼해 현재 문준용씨 등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8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며 인생의 새로운 시기를 맞는다. 그는 민주화운동 참여 경력 탓에 판사임용이 거부된 뒤 변호사의 길을 걷던 중 노 전 대통령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의기투합해 합동법률사무소를 시작, 부산에서 인권변호사의 삶을 시작한다. 1987년에는 6월 항쟁의 주역이 된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에서 상임집행위원을 맡기도 한다.

그러던 중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13대 총선으로 원내에 입성하고 문 대통령은 따로 율사의 길을 걷고자 했지만 2002년 대선에 뛰어든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정계로 진출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치게 된다.

참여정부 퇴임 후 봉화마을을 찾은 문재인 신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 (사진=뉴스1)

문 대통령은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2012년 4·11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정식 입문한다. 이후 정치신인임에도 18대 대선에 처음 출마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로 ‘야권단일후보’로 결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득표율 48.02%(득표수 1469만표)로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의 득표율이자 득표수를 기록했지만 정권교체에 실패한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 당선돼 다시 부활하지만 같은해 12월 안철수 의원 등 비문(非문재인)계의 탈당 및 분당사태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면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4월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꺾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결국 문 대통령은 5년만에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됐고 결국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5년간 국정을 맡아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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