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킨, 라면, 탄산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코너에 농심브랜드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최근 치킨, 라면, 탄산음료 등 대표적인 서민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유통업계가 장미대선을 틈타 새 정권이 출범하기 전 서둘러 가격 인상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사이다와 밀키스, 캔커피 등 7개 자사 음료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칠성사이다 7.7%(250㎖), ▲펩시콜라 3.7%(1.5ℓ), ▲밀키스 10%(250㎖), ▲실론티 10%(240㎖) 각각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롯데칠성 측은 “설탕, 과당, 캔, 페트 등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유류비 등의 상승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인상했다. 이밖에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됐다.

라면값 인상 선두업체인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5%가량 인상하며 동종업체의 도미노 인상을 초래했다.

치킨업계와 패스트푸드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BBQ는 지난 1일 10개 품목의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선 지난 1월에 맥도날드가, 2월에 버거킹이 각각 가격을 올렸다. 차 음료 전문 브랜드인 공차코리아, 탐앤탐스 등도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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