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위기를 겪고 있는 STX팬오션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STX팬오션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긴급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예 회사를 인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신통한 대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TF팀을 구성해 STX팬오션의 자산가치와 회생가능성 등에 대한 예비실사를 실시한 결과 예상보다 부실이 심각해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마지막 수단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의 지원이나 인수가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주초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STX그룹에서는 STX건설에 이어 두번째다.

금융당국도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STX팬오션의 입장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산업은행 인수는 자동으로 무산된다"고 설명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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