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만 5차례 운항 취소 및 회항·지연 사고 잇따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인천공항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보잉 747-8i 차세대 항공기의 동체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영국 런던을 출발해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16시간 지연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7일 대한항공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런던발 대한항공 여객기 KE908편은 6일 오후 7시 35분(현지시간) 승객 364명을 태우고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탑승수속 전 지상점검 중 연료배출장비 관련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승객을 태우지 못했다.

이에 도착 예정시간이 7일 오후에서 8일 오전으로 늦어져 연휴를 즐기고 출근하려던 승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더불어 부품교체 후 런던 히스로공항의 야간 운항제한시간(오후 11시∼오전 7시)에 걸려 출발시각이 더 늦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히스로공항은 밤 11시부터 익일 아침 7시까지 심야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어 7일 정오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인천공항에는 당초 도착 예정이었던 7일 오후 2시 35분에서 16시간 25분가량 지연된 8일 오전 7시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여객기 탑승객들에게 호텔과 식사쿠폰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 여객기의 기체 결함은 올해 들어 7번째다. 특히 3월에만 5차례나 기체 결함을 이유로 운항이 취소되거나 회항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1일 피지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137편이 유압장치 이상으로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 비상 착륙했다. 같은 달 11일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해 다음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482편이 엔진 이상으로 운항이 취소됐다.

이후 13일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KE504편이 점검 중 엔진 시동 스위치 결함이 발견돼 16시간 지연됐으며, 같은 달 16일 시드니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 직전 회항했다.

이어 23일 오후 1시께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KE723편 여객기에서 랜딩기어 관련 장치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앞서 2월 20일에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콕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운항이 약 6시간 30분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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