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이 오랜 경기침체 속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전통적으로 미술시장 성수기로 불리는 봄과 가을의 구분이 없어진 모습이다. 짧아진 가을 탓에 11월로 접어든 요즘 금세 찬바람이 불어 닥친다는 기상 예보가 나오고 있다.

미술계도 이제는 겨울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간이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미술 작품을 굳이 구매하러 오거나 전시를 보러 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열린 국내 최대 미술 장터인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2013)의 경우 관람객 총 8만5000명 방문에 19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뛰어나게 올라간 성과는 아니지만 관람객이나 판매액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한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라고 한다.

이는 전체적인 시장의 상항을 보여줄 뿐 이를 통해 개개인적인 갤러리들의 상황을 알 수는 없다. 많은 갤러리들이 알게 모르게 생겨나고 또 문을 닫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비수기인 겨울이 온다. 사실 성수기라고 눈에 띄게 성장하고 비수기라고 아무런 성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때와 타이밍은 있다. 나서야 할 때와 잠시 움츠리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봄을 맞이할 겨울나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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