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304명의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추모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에서 '세월호 사고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은 304명의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진도군이 주최하고 세월호 참사 진도군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 행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이동진 진도군수, 윤영일·박준영 국회의원, 유가족,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에 이어 추념식에서는 사고 발생과 수습·인양의 3년의 궤적을 담은 '지난 3년'의 회고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이동진 진도군수와 이낙연 전남지사, 윤영일 국회의원의 추모사,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허다윤양의 아버지 흥환 씨의 답사 등이 진행됐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같은 사고는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잊혀져서도 안 된다"면서 "미수습자가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추모사에서 "세월호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채 마치 병든 괴물처럼 목포신항에 올라와 있다"면서 "수습에서 진상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겠지만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은 완전히 이뤄져아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에서 '세월호 사고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은 304명의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사진=뉴스1)

전남도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교육을 위한 국민안전관이 지어지는 팽목항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기억의 숲'도 옮겨오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식엔 진도 지역 학생이 직접 쓴 추모시 낭독과 참석자들이 손에 들고 있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추모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또 금비예술단의 진혼무 '노란 눈물'에 이어 망자의 한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보존회의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팽목항 방파제에서 진도군 불교사암연합회의 추모법회와 원불교광주전남교구의 추모행사, 팽목항 성당에서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추모 미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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