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인 좌현 선미 램프 4개 제거 완료…해수부, 소조기 내 인양 마무리 계획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세월호 본인양 목표치 13m 중 단 1m만 남겨둔 상황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인양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고대하고 있다.

2014년 4월16일 침몰한 뒤 1072일 만에 이뤄진 세월호 인양 작업에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 첫날인 어제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세월호 선미램프(차량 출입로) 제거 작업 결과 오전 6시 45분에 총 4개의 연결부 중 4개를 제거 완료했다”며 “이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간 2차 고박작업, 완충재 공기 주입 역시 오전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새벽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작업은 한때 기상악화와 좌현 선미 램프로 인해 인양이 지체되기도 했다.

실제 전날인 23일 오전 순조롭게 진행되던 세월호 본인양은 선체 자세 조정 및 인양 저장물 정리 작업 중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배꼬리 부분에 왼편 램프(D 갑판) 잠금장치가 파손돼 길이 10m가 넘는 램프가 열린 것.

세월호 본인양 목표치 13m 중 단 1m만 남겨둔 상황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무사 인양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고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초 정부는 이날 밤까지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태울 계획이었으나, 높이 11m·폭 7.9m 크기의 램프가 열린 상태로는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파도가 약해 기상여건이 좋은 소조기(24일) 내 인양을 끝내기 위해 선미 램프를 떼어내기로 결정했고, 밤샘 작업 결과 선미램프 4개의 연결부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물결은 비교적 잔잔하고 바람도 세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기상 여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해수부의 목표대로 13m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오늘 자정까지 반잠수 선박까지 도달, 인양 작업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세월호 본인양 목표치 13m 중 단 1m만 남겨둔 상황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무사 인양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고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하루 빨리 무사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전날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가 늦어질 수 있어도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올라오길 바란다”며 “세월호가 올라오고 거기에 9명의 가족을 찾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40여명도 사고 해역 인근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업지도선에서 밤새 인양 과정을 지켜봤으며, 인양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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