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 언론 '뵈르젠' 갈무리.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덴마크 현지 변호를 맡은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46) 변호사가 지난 17일 돌연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르센’에 따르면 블링켄베르는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남부 랑엘란 로하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갑작스레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과로사로 추정되고 있다.

블링켄베르가 숨진 날은 공교롭게도 덴마크 검찰이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날이었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덴마크 검찰의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항소 방침은 이미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실제 덴마크 검찰이 정씨에 대해 송환을 결정한 직후인 지난 17일 법원에 이의제기를 공식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블링켄베르는 검사장 출신으로 뇌물·횡령 등 경제범죄 전문 ‘거물급 변호사’로 유명한 법조인으로, 지난 1월 정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블링켄베르의 친형인 크리스티안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이 너무 급작스럽게 죽었다”며 “동생이 평소 자녀들이 아직 어린데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해 후회된다고 나에게 여러 차례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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