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건물 좌판서 전기합선 의한 화재 발생 추정…과거 2차례 화재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18일 새벽 큰 불이나 수억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18일 새벽 큰 불이나 수억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 30분 만인 4시 4분께 진화됐다. 다행이도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화재로 어시장 총 4개 지구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 중 200여개와 상점 20곳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입었다.

즉 어시장 내 전체 좌판 중 3분의 2가량이 소실된 셈이며, 재산상 피해는 최소 6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입었다.

이날 소방당국은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아 총 소방차 50여대, 소방대원 140여명 등을 화재 진압에 투입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비닐천막으로 된 가건물 내 한 좌판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남동경찰서가 어시장 내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결과,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좌판에는 각종 콘센트가 있어 전기 계통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960년대 문을 열어 50년의 전통을 이어온 소래포구 어시장은 과거에도 두 차례 불이나 점포 수십여곳이 소실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1월 화재로 점포 25곳이 불에 탔으며, 2013년 2월에도 화재로 점포 36곳이 소실된 바 있다. 해당 화재는 모두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한편 이날 야권 유력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박남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설명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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