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가 정말 신명나고 그 속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매력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아리랑의 대표 고장인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황우여)이 ‘제22회 대통령배 전국 청소년 전통문화경연대회’를 진행한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 행사는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의 청소년들이 그동안 쌓아 왔던 실력들을 뽐내는 대회다. 프로가 아닌 청소년들의 경연임에도 그 속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사실 처음 경연이 시작되기 전 귀에 익숙하지 않은 꽹과리와 북 소리 등으로 적응이 힘들었지만 어느새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 볼수록 그 흥에 취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라고 쉽게 봤던 잘못된 생각을 일깨워 주는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이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여기에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열정과 열기에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미 그 열정 하나만으로도 프로의 수준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경연대회를 보면서 “아직 우리 전통문화는 살아있구나”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여기에 서로가 하나 되어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함께 즐기고 빠질 수 있었던 축제의 한마당 같았다.

특히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만큼 의미있고 오래된 행사인데 그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과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국악, 농악, 전통무용,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실력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갈 청소년들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해줄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야 함을 느꼈다. 이제는 이들을 이끌어가고 희망을 심어주며 전통문화를 키우고 보호해 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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