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반대' 촉구 맞불 집회, 역대 최대 인파 운집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촛불집회와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정월대보름에도 박근혜 대통령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민심에 힘입어 1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조기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 지연을 시도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음해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계엄령 선포' 등 체제 위협적 발언을 일삼는 '관제데모'에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참가한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달 중 동력을 재결집해 18일 대규모 집회를, 25일에는 서울 집중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야권 인사들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가 참가했다.

아울러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 대통령 퇴진을 기원하며 '퇴진'이라고 쓴 라이트 벌룬을 공중에 띄워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 행진 중 박 대통령 퇴진을 비는 소원지 태우기, 대동놀이 등이 펼쳐졌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광화문에 누적인원 7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맞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정의롭고 바른 헌재 판결 촉구'를 주장했다.

이날은 특히 탄핵반대 집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져 시위 현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띄었다는 전언이다.

경찰은 이날도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사이 충돌을 예방하는 데 집중했다. 양측 집회 현장 주변으로 196개 중대 경력 1만56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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