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1년 이후 5년만 스마트폰 실적 최하위…中 화웨이 성장세 두드러져

1일 미국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7.8%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갤럭시노트7’(갤노트7) 발화 사고로 최대 리콜 사태를 빚었던 삼성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삼성전자가 작년 하반기 갤노트7 발화 사태로 주춤하는 사이, 애플이 아이폰 판매 증가로 매출액 왕좌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1일 미국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7.8%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동기간 7750만대를 판매, 2015년 4분기 8130만대보다 5%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17.7%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삼성이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서 1위를 내준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호조세를 띠며 매출액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84억달러(한화 90조7950억원)로 2015년 4분기 759억달러에 비해 3.3% 증가했다 밝혔다. 순이익은 179억달러로 집계됐다.

대(大)화면 스마트폰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앱스토어 이용자들이 증가하며 서비스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SA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화웨이(10.2%), 오포(6.7%), 비보(5.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작년 4분기에 첫 스마트폰 점유율 10%를 웃돌며, 애플·삼성을 위협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기·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 대신 태블릿PC 신제품인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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