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 협력해 음성지원 가전 출시 예정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에어컨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인공지능 에어컨을 시작으로 AI를 적용한 가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본사에서 스마트케어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보였다. 딥씽큐는 사람 습관과 제품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한다.

LG전자에 따르면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사람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50만장가량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해 최근 2주 동안 촬영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이다.

또한 실내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대류의 원리를 이용해 바람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할 수 있고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이 밖에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수와 위치 등을 확인하고 두 개의 냉기 구멍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맞춰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 기능도 적용됐다.

아울러 사람이 있는 곳만 자동으로 감지해 일반 모드 대비 4도 더 차가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파워 냉방 기능을 적용하고, 실내 특정 장소를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하고, 전력은 15%가량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이번 인공지능 에어컨을 시작으로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 협력해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능이 본격화하면 각 가전제품의 융·복합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