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대통령 개인적인 일은 답변하기 곤란"…구체적 대답 회피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6일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청와대 출입한 적 있다”고 증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6일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청와대 출입한 적 있다”고 증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씨는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 대리인단 이명웅 변호사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 도중 “청와대에 출입한적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출입한 적 있다”고 시인했다.

최 씨는 청와대 방문 목적과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을 좀 도와드리기 위해서 들어갔다”고 답했다. 다만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었는지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최 씨가 자신이 소유한 미승빌딩 관리인 문모 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관저 인테리어를 했느냐는 이 변호사의 질문에 “그 사람(문씨)은 인테리어하는 사람이 아닌데요”라고 답했다. 문 씨는 미승빌딩의 관리인이자 최 씨 소유의 개인업체인 얀슨기업 직원으로,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인테리어 공사와 간단한 수리 등을 맡았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문 씨에 대해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 간단한 수리나 하는 사람”이라며 실제 인테리어·수리를 했는지, 박 대통령으로부터 인테리어 비용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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