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JJ ‘전지연 개인전-Eternal MomentⅡ’ 11월 7일까지

▲ Flowing, 캔버스에 혼합재료, 91x91cm, 2013.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관계’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자신만의 언어로 끊임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전지연 개인전 ‘Eternal MomentⅡ’가 갤러리JJ에서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전지연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화해와 치유를 꿈꾸는 작가로 이번 전시는 제7회 남송국제아트쇼 특별상 수상 기념전도 겸하고 있다.

전지연의 작업은 관계의 얽힘에서 시작된다. 가깝게는 가족과 일상의 관계에서부터 자연, 나아가 절대자 그리고 나와의 내적관계까지도 포함한다. 그러한 관계들이 때로는 스치고, 때로는 멈추며 의미를 갖게 되고 그 수많은 의미의 찰나가 모여 무정형의 얼개들을 만들어낸다.

▲ Flowing, 캔버스에 혼합재료, 160x130cm, 2013.

그 얼개는 형태도 없고 닫힘도 없다. 안과 밖의 구분도 없다. 무게도 없다. 따라서 무엇과도 만날 수 있고 어떤 형태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

평론가 신항섭 씨는 전지연의 얼개를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절대자유를 상징한다고 했다. 또한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물체인 듯 보이지만 실은 회화적인 상상이 만들어 낸 사고의 산물이며 따라서 절대 자유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사고와 세상을 향한 궁극적인 물음들은 작품의 화면 안에서 가느다란 얼개로, 순화된 색으로, 때로는 거친 질감으로 부유하며 밖을 향해 화해와 소통의 온기를 흐르게 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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