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신형 제네시스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주문

▲ 독일 오펜바흐에 있는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유럽을 방문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올 11월 출시 예정인 대형세단 제네시스 후속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회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4일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의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정 회장은 24일 독일 오펜바흐에 있는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 유럽 자동차 시장과 현대차 판매 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은 뒤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앞세워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는 앞서 2008년 출시한 제네시스 1세대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따라 내달 출시될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며 현대차가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 론칭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을 통해 제네시스의 우수한 상품성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유럽 내 상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아낌없는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유럽총괄법인 사옥을 기존 2만1600㎡에서 3만3800㎡로 이전보다 50% 확장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뉘르브르크링 서킷과 바로 연결이 가능한 ‘유럽 테스트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신차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한편 유럽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6.1%에 불과하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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