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MC 사업부 적자 전환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7.0%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8.8%, 54.6%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당초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일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14조5494억원, 영업이익 2688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TV를 주력으로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가 매출액 5조70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시장의 역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7% 하락했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영업이익은 각각 34%, 326% 증가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의 매출액은 3조454억원. 12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3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G2’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제조사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은 7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997% 감소한 수치다.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부는 매출액 2조9672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 내 신제품 판매 호조,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그러나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0% 감소했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액 973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시장은 여름이 끝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44%, 89%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4분기 TV 시장이 성수기를 맞고 ‘G2’의 마케팅 효과가 결실을 맺으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측은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시장 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으로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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