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이익률 9.7% 내수 부진·국내생산 감소 통한 수익률 악화 지속

▲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3분기 글로벌 판매 110만 여대를 기록하면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 및 국내 생산성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110만920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는 작년 동기대비 0.2% 감소한 15만320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24만9500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70만65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각각 4.5%, 16.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1~9월) 글로벌 누계 판매량은 350만0022대 작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매출액은 65조3699억원(자동차 53조7748억원, 금융 및 기타 11조 5951억원) ▲영업이익 6조2851억원 ▲경상이익 8조7539억원 ▲당기순이익 6조86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

이중 국내시장에서는 소비 부진과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작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7만871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84만5611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17만5693대를 합한 총 302만130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케피코) 증가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65조36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만에 다시 한 자릿수 대(9.7%)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1~9월 누계 영업이익률도 전년 10.7%에서 9.6%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6조285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대비 1.1%p 감소한 9.6%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 역시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6%, 4.2% 감소한 8조7539억원 및 6조8637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침체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역시 미국의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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