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편입 과정 및 부동산 매각 과정서 회사에 수백억대 피해 끼쳐

 

▲ KT, 이석채 회장.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석채 회장과 관련해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서울 KT서초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업 관련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몰 사업을 강행하고,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을 KT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수백억대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회사 임직원을 차례로 소환해 당시 사업 추진 과정과 사옥 매각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은 피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말 이석채 KT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엠비에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KT 사옥을 헐값 매각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배임)로 이석채 KT 회장을 검찰에 또 다시 고발한 바 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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