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지난달 23일 촉발된 ‘동양사태’로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3주 만에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 상장된 동양,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계열사 4곳의 시가총액(종가 기준)은 총 7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 시가총액(1조1011억원)보다 34.1%(3747억원) 감소한 수치다.

동양생명의 경우 대주주가 5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고펀드로, 실제로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에 불과해 동양그룹과 사실상 분리돼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이날 동양은 589원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 1422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은 지난달 17일 주가가 111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274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법정관리 결정에 따른 거래재개 후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면서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 시가총액도 30% 안팎으로 감소했다. 동양시멘트는 3864억원에서 2482억원으로, 동양네트웍스는 461억원에서 32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다른 계열사 대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동양증권 또한 시가총액이 3943억원에서 301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동양증권은 이날 0.42% 오른 2415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는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렸다. 같은 법원 파산3부와 4부도 각각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에 대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한국거래소는 동양,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3개 계열사의 매매거래를 재개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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