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사옥 이어 올해 3번째 인수…사옥 인수에만 1.3조 투입

서울 중구 부영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인수한 부영그룹이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도 사들였다. 올해들어 대기업 사옥 인수만 세 번째다. 부영그룹은 올해 대기업 사옥 인수에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포스코이앤씨타워’의 시행사 피에스아이비(PSIB)는 이 건물 및 토지를 부영에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3000억원이다. 피에스아이비는 포스코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지하 5층~지상 39층, 연면적 14만8790㎡의 쌍둥이 빌딩으로, 포스코건설 외에도 시스코(CISCO),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이앤씨타워가 매각됐지만 매각 시 포스코건설이 5년간 책임 임차하는 조건이 붙어 포스코건설은 한동안 송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부영그룹이 잇달아 사옥 매입에 나선 이유를 기존 임대업에 대한 사업 다각화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뉴스테이 공급 지원으로 주택임대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빌딩 임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앞서 부영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3150억원) ▲안성 마에스트로CC(900억원)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800억원) ▲제주 더 클래식 CC&리조트(380억원) 등을 매입했다.

지난해부터는 호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부영호텔&리조트와 순천부영호텔, 골프연습장을 개관했다. 부영은 현재 서울 중구 소공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소공동의 경우 850실 규모, 성수동은 1107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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