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최첨단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12억4000만 달러다.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역대 최고 사양을 자랑하기 때문에 척당 약 6억2000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2015년 말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자인인 DSME e-스마트 드릴십 모델.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할 수 있다. 심해에서의 원활한 시추작업을 위해 최적화된 설계와 장비가 탑재된다.

DSME e-스마트 드릴십 모델에는 드릴십의 핵심 기능인 시추능력 강화를 위해 각각 1400톤과 1250톤인 2개의 시추타워(Dual Derrick Type)가 설치된다. 하나의 시추타워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는 시추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경우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1개를 설치하는 통상적 경우와 달리, 2개의 폭발차단 안전장치(BOP)를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걸맞은, 최고의 드릴십을 건조해 선주사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총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42기, 총 112억6000만 달러 상당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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