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TUV SUD(티유브이슈드) 기술담당 안드레아스 바왈드,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대표이사 슈테판 렌취 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본부장 이봉환 부사장, 시험개발센터장 정승균 전무, 의장부품개발센터장 이주하 상무 등이 에어백 제어장치(ACU)에 대한 ISO26262 인증서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에어백 제어장치(ACU)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연구소에서 독일의 국제 시험인증 기관 TUV SUD(티유브이슈드)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ISO 26262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자동차 전장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ISO 26262는 설계는 물론 검증과 평가 등의 전 과정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이를 적용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ACU는 ISO 26262 적용 대상 품목 중 탑승자의 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으로 안전도가 가장 높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들도 불만족 사항을 개선하지 못해 인증의 아래 단계인 ‘기술 보고서’를 받은 데 그치고 있는데 반면, 현대모비스는 한발 빠르게 인증을 획득했다”며 “이로써 ACU 후발업체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업체들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0년말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2년여간 제품개발 및 방대한 양의 기술문서를 작성했다. 또 올 3~8월 엄격한 인증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 완료, 총 543개 항목의 ISO 26262 표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에서 전장품과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는 업체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이자 새로운 무역장벽”이라며 “현대모비스는 내년 전장품 전 제품을 대상으로 ISO 26262 적용 개발을 확대해 세계 부품업체들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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