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장으로 들어서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스1)

진종오(37·KT)가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멕시코를 꺾고 올림픽 2회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도 남자 90㎏급의 곽동한(24·하이원)과 펜싱 남자 사브르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관왕 석권을 노리는 양궁은 개인전에서 구본찬(23·현대제철)과 최미선(20·광주시청)이 무난히 16강에 안착했다.

진종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진종오의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이 종목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한국 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올림픽 3연패는 사격 역사상 최초이고 한국 개인 종목으로서도 처음이다.

북한의 김성국은 총점 191.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진종오와 함께 나선 한승우(33·KT)는 15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축구 대표팀은 C조 조별예선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멕시코는 1승1무1패(승점 4점)가 되면서 같은 시각 피지를 10-0으로 대파한 독일(1승2무·승점 5)에 밀려 3위로 예선 탈락했다.

후반 중반까지 잦은 패스 미스 등으로 상대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25분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권창훈이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루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유도 90㎏급의 곽동한은 3·4위전에서 마르커스 뉘만(스웨덴)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70㎏급에 출전한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은 16강전에서 패했다.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정환도 3·4위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2위 김정환은 16강에서 산드로 바자즈(조지아)에 15-14 한 점차의 진땀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에서 랭킹 9위 니콜라이 코발레프(러시아)를 15-1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4강전에서 랭킹 3위 아론 칠라지(헝가리)에 12-15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전날 남자 에페에서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극적인 금메달을 딴 펜싱 대표팀은 이번엔 '맏형' 김정환의 동메달에 웃었다.

양궁 개인전에 나선 구본찬은 64강에서 보리스 발라즈(슬로바키아), 32강에서 패트릭 허스턴(영국)을 잇달아 6-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여자부 최미선도 64강, 32강전을 무난히 통과해 16강에 안착했다.

남, 녀 단체전을 석권한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남자부 김우진(24·청주시청)을 제외한 5명이 16강에 올라 전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부는 12일, 남자부는 13일에 메달 색깔이 가려진다.

한국 승마의 간판 김동선(27·갤러리아)은 마장마술 개인전 1차예선 첫날 경기에서 68.657점을 기록해 30명 중 1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에는 총 60명의 선수가 참가해 이틀에 걸쳐 1차예선을 치른 뒤 상위 32명이 2차예선에 진출한다.

요트 3일째 경기에서는 남자 레이저 종목의 하지민(27·해운대구청)이 6차레이스까지 11위에 올라 1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메달레이스'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470 2인승 딩기 종목에 출전한 김창주(31)-김지훈(31·이상 인천체육회)은 이날 처음 경기를 치러 전체 36개 팀 중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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