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분석·위생 점검 서비스 분야 검사 항목 대폭 강화

▲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본점. (사진=김석 기자)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시험, 분석, 위생 점검 서비스 분야에 대한 ISO9001 인증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ISO9001이란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규격을 의미한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체계가 규정된 기준에 맞게 지속해서 유지, 관리되고 있음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ISO 인증을 받음에 따라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가 진행해왔던 식품과 섬유제품에 대한 시험, 분석, 위생점검 서비스에 대한 활동이 국제적 공인 규격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인증을 통해 검사 항목은 국제 기준에 맞춰 더 세분되고 철저해진다. 특히 협력업체 현장 위생 점검 항목의 경우에는 기존 15개에서 50개로 대폭 강화된다.

작업 중 혼입될 수 있는 이물질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는 생산 설비와 주변 시설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작업자가 이물질 혼입 여부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작업 구역별 조도도 살펴보게 된다.

또 기존에는 원산지 증명서만 확인되면 입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거래 명세서 등 부대 서류 등도 반드시 확인토록 하는 등 식품 신규 입점 검사 역시 더욱 강화된다.

아울러 각종 분석은 물론 대책 마련을 통해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절차에 따른 처리로 더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위해 세균이 검출되면 지금까지는 ‘판매 중지’ 등의 조치만이 이뤄졌지만, 새로 도입한 ISO 규정에 따라 상품과학연구소에서 직접 공장을 방문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즉, 판매 중지를 통해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위생 컨설팅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통해 재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ISO9001 인증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속해서 확대해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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