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임레 게자에게 15대 14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 펜싱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에페 개인전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2016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은 100m에서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4·우리은행)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양궁 개인전 이틀째 경기에서는 남자부 막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여자부 '맏언니' 장혜진(29·LH)이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

금메달 한 개를 추가한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현재 금3, 은2, 동1로 6위에 올라있다.

박상영은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게저 임레(헝가리)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15-14로 신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은 16강전에서 세계 2위 엔리코 가로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어 8강전에서는 랭킹 10위 막스 헤인저(스위스), 준결승에서는 13위 벤자민 스테펜(스위스)를 차례로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승부였다. 9-9에서 연속 4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박상영은 10-14에서 내리 5점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역전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앞서 신아람, 김지연 등이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펜싱 대표팀은 '막내' 박상영의 금메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은 또 다시 예선탈락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 박태환은 49초24로 전체 59명 중 32위에 그쳐 상위 16명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여자부 안세현(21·울산시청)은 접영 200m에서 2분08초32로 전체 13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평영 200m의 최규웅(26·국군체육부대)은 2분13초36, 전체 31위로 예선탈락했다.

여자 사격의 간판 김장미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장미는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582점으로 9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장미는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함께 출전한 황성은(23·부산시청)도 18위로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이승윤은 이날 64강에서 다니엘 샤비이르(브라질)를 6-2로, 32강전에서는 미겔 알바리노 가르시아(스페인)을 7-1로 꺾고 여유있게 16강에 안착했다.

여자부 장혜진도 64강, 32강전을 무난히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유도는 이틀째 조기 탈락에 울었다. 남자 81kg급에 나선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는 16강전에서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에게 절반패했다. 여자 63kg급 박지윤(24·경남도청)은 32강전에서 한판패했다.

남자 역도 62kg급 B그룹에 출전한 원정식(26·고양시청)은 인상 143㎏, 용상 177㎏, 합계 320㎏으로 9명 중 2위를 마크했다. 기록이 좋은 A그룹 선수들의 경기가 남아 있어 메달 획득은 어려울 전망이다.

요트 종목에서는 남자 RS:X의 이태훈(30·보령시청)이 6차 레이스까지 9위, 남자 레이저의 하지민(27·해운대구청)이 4차레이스까지 14위로 순항을 계속했다. 요트에서는 10~12차 레이스를 펼친 뒤 상위 10위까지 '메달레이스'에 나선다.

조정 남녀 싱글스컬의 김동용(26·진주시청)과 김예지(22·화천군청)가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탈락해 순위결정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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