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축구, 독일과 3-3 무승부…女 역도 윤진희, 행운의 동메달

여자 양궁 대표팀 장혜진(왼쪽부터), 기보배, 최미선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도로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하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양창훈 감독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 올림픽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유도 남자 66kg급 세계 1위로 기대를 모았던 안바울(23·남양주시청)은 결승전에서 패해 아쉬운 은메달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경기 막판까지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자 역도 53kg급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행운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반면 박태환(27·인천시청)은 전날 400m에 이어 200m 경기에서도 예선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사격과 펜싱 경기도 이틀째 ‘노메달’에 그쳤다.

최미선(20·광주여대),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로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8회 연속 여자 단체전 정상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 전날 남자팀에 이어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일궜다. 이날 금메달을 이끈 기보배는 지난 대회 여자 단체전에 이어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압도적인 실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발 중 5발을 10점에 쏘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미선이 8점, 7점을 쏘며 흔들렸지만 장혜진과 기보배가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 8점을 4개 쏘는 등 주춤하면서 러시아와 51-51로 동점을 이뤘다. 러시아의 3번째 화살이 8점과 9점 사이에 꽂혀 심판 판독이 이뤄졌다. 9점이었다면 승부가 4세트까지 가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원심대로 8점으로 기록됐고, 그대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유도 남자 66kg급의 안바울은 아쉬움이 남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체급 세계 1위인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상대전적 2전 2패의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연장 접전 끝에 '골든포인트'로 꺾으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안았다. 세계랭킹 26위의 복병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를 만난 안바울은 경기 시작 1분24초만에 한판패를 당했다.

오히려 상대의 반격에 당하고 말았다. 안바울은 1분24초께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양 어깨를 매트에 닿았다. 심판의 손이 번쩍 올라가면서 한판패가 선언됐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C조 예선 2차전에서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석현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8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엔 역전까지 내줬다. 그러나 후반 12분 손흥민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춘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의 재역전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고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1승1무로 C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이날 피지를 5-1로 꺾은 멕시코(1승1무), 3위는 2무의 독일이다.

한국은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예선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여자 역도의 윤진희는 행운의 동메달을 안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윤진희는 53kg급 파이널A 경기에서 인상 88kg, 용상 111kg, 합계 199kg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윤진희는 2008년 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현역으로 돌아왔고 또 다시 값진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행운이 깃들었다. 인상에서 101kg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3차시기를 모두 놓치면서 실격 처리됐다. 이에 따라 인상 4위였던 윤진희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마린보이' 박태환은 이틀째 고개를 숙였다.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6조에서 꼴찌, 예선 전체 47명 중 29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배영 100m에 출격한 원영준(18·전남수영연맹)도 예선전 30위로 탈락했다.

사격과 펜싱도 이틀째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날 간판 진종오(37·KT)가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던 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민정(19·KB국민은행)과 곽정혜(30·IBK기업은행)이 나란히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펜싱 남자 플뢰레의 허준(28·광주시청)도 32강전에서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 여자 하키 대표팀은 조별예선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게 1-4로 패했다.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종목에 출전한 나아름(26·삼양사)은 30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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