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산-세티아완 조와의 맞대결서 2전 전패 수모

▲ 이용대-고성현 선수.(사진=뉴시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가 2013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고성현 조는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에 0-2(14-21 18-21)로 졌다.

이로써 2009년과 지난해 정재성과 짝을 이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용대는 인도네시아오픈 3번째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고성현 역시 대회 첫 번째 정상 등극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이용대-고성현 조와 아흐산-세티아완 조의 악연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아흐산-세티아완 조에 0-2(15-21 13-21)로 완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이용대-고셩현 조는 5개월 만에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아흐산-세티아완 조와의 맞대결에서 2전 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 아흐산-세티아완 조는 1세트부터 이용대-고성현 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1 동점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은 아흐산-세티아완 조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량 득점을 이어갔고 21-14로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세계 최강 이용대-고성현 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10-14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연달아 5점을 쓸어 담으며 대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아흐산-세티아완 조가 다시 한 번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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