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국가 비상사태 조치 3개월 더 연장" 공표

프랑스의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프랑스혁명 기념일 폭죽 행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을 향해 트럭이 돌진해 현재까지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대사관에 검은 리본에 묶인 조기가 걸려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 지난 14일 밤 불꽃축제가 끝날 무렵 한 트럭이 해안의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 나타나 군중 속에서 2km 가량 지그재그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면서 불특정 다수를 덮쳤다.

일명 '니스 트럭 테러'라고 불리는 이번 테러로 인해 8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8명가량이 중태에 빠졌다.

테러를 주도한 트럭 운전사는 차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하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에도 IS 소행으로 보이는 니스 트럭 테러로 프랑스 국민들은 극심한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가 사망자 수를 84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로렌스 마리는 다수의 어린이가 치명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러 소식에 아비뇽에서 급히 파리로 돌아온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오전 이번 니스 사건이 “테러 성격의 공격임은 부정할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 130여 명이 사망했던 파리 공항 테러 이후 발효된 국가 비상사태 조치를 3달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전체가 이슬람 테러주의의 위협 하에 있다”면서 “프랑스는 강하다. 프랑스는 언제나 프랑스를 공격하는 미치광이들보다 더 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베르나드 카제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직 니스 시장이자 프로방스 알프스 꼬뜨 다쥐르 의회 의장인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는 현지 언론인 BMF TV에 용의자가 “완전히 계획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용의자가 트럭에 무기와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범행 트럭에서 31세 튀니지계 니스 거주민의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아직까지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 남성에게 절도와 폭력 전과가 확인됐으나 프랑스 정보기관의 감시목록에 등록된 테러의심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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