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온라인서 화제…포켓몬 출몰 지역 인기

14일 강원도 속초해변에서 한 유저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포켓몬 GO'의 포켓몬을 잡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mon GO)’가 현재 출시된 미국은 물론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국내에서도 포켓몬이 출몰하는 지역을 공유하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닌테도와 게임개발사 나이앤틱이 함께 개발한 게임으로 20년 넘게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게임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했다. 포켓몬고는 게임 유저들이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기 게임에 등장하는 작은 몬스터를 잡아 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을 개발한 나이앤틱은 구글맵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로 게임 지역을 정한다.

포켓몬고는 지난 5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처음 출시된 데 이어 6일에는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켓몬고는 이날 미국 앱 다운로드 전체 부문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출시를 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이 출연하는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14일 모바일 앱랭킹 서비스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국내에서 포켓몬고를 설치한 이용자는 41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주에만 37만명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강원도 속초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속초를 찾는 방문객들이 급증하면서 한때 고속버스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 일부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선 서둘러 속초행 여행상품을 속속 내놓는 한편 속초 시장이 직접 나서 안전을 당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초 외에도 국내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빠르게 퍼지면서 국내 유저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포켓몬고의 열풍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기업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에서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포켓몬 고의 하루활성사용자(DAU) 비율은 5.92%로 트위터(약 3.5% 내외)를 추월했다.

시장조사기관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합한 포켓몬고의 일일활동사용자(DAU)는 출시 엿새 만인 12일 2100만명을 기록하며 2013년 ‘캔디 크러시 사가’가 세운 미국 게임 사상 최고 기록(2000만명)을 깨뜨렸다.

포켓몬고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의 주가도 연일 폭등하고 있다. 닌텐도 주가는 포켓몬고가 출시된 6일 이후 1주일 만에 65.7% 치솟았다. 14일 닌텐도 시가총액도 3조3774억엔을 기록하면서 1조3401억엔(약 15조원) 늘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