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LG·SK 등과 경쟁 가능성

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2012년 국세청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이후 공공·금융 대외 사업에서 철수한 삼성SDS가 공공 정보기술(IT) 시장 복귀 가능성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을 위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IBMC) 등 신기술이 적용된 첫 공공IT 대기업 참여 허용 사업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115억원을 투입, 마포구 상암동 S플렉스센터에 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화 장비는 x86 서버로 교체하고, 5개 전산실 장비는 모두 클라우드로 통합한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관리 포털, 통합관제시스템, 통합 보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도 실시한다. 2020년까지 x86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상암 클라우드 센터를 서울시와 공공기관 미래 IT자원 허브 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을 위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사업자 선정 경쟁에는 대형 IT서비스 기업 3사가 모두 뛰어든다. 삼성SDS는 4년 만에 공공 IT 사업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 LG CNS와 SK주식회사도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IT 사업에서 대형 3사가 경쟁한 것은 2012년 국세청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300억원 규모의 국세청 차세대 사업을 놓고 삼성SDS, LG CNS, SK C&C(현 SK주식회사)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삼성SDS가 선정됐다

이후 2013년 삼성SDS는 대외 공공·금융IT 시장에서 철수했다. 공공IT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도 시행됐다. 대기업 참여 예외 적용 사업에서 LG CNS와 SK주식회사가 경쟁한 사례는 있지만 삼성SDS가 참여한 적은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행보를 놓고 대외 시장 재진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물류 사업 분할 논의에 따른 IT 기반 사업에 대한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당장은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지만 솔루션 기반의 대외 사업 확대 가능성은 크다.

삼성SDS가 물류 사업을 분할하면 매출 확대 때문이라도 대외 IT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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