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D램값 상승에 따른 IM부문 실적 개선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4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2.68%, 5.9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내 소비 위축과 TV판매 하락으로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를 10조원 밑으로 내려잡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최고위 경영진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3분기 실적 저조 전망을 일축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지난 2일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의 자유”라며 “3분기는 2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갤럭시노트3’ 출시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IT·모바일부문(IM)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 화재는 삼성전자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로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5조6900억원, 2분기 6조4600억원, 3분기 8조600억원, 4분기 8조8400억원, 2013년 1분기 8조7800억원, 2분기 9조53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영 기자 

▲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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