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Eden Arena)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체코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석현준이 두번째 골을 넣은 후 첫골을 넣었던 윤빛가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에게 1-6 참패를 당했던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체코와의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상대 전적을 1승 3무 1패로 만들었다.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석현준이 출전했고,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주세종, 정우영이 선발로 나섰다. 무릎 통증을 호소한 기성용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후방에도 곽태휘, 이용, 정성룡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한국은 최전방의 석현준을 향해 긴 패스를 보내는 단순한 방법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하지만 석현준을 향한 패스는 부정확했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펼치던 체코 역시 마지막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득점 상황을 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팽팽하던 전반 26분,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석현준이 파울을 유도하면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이 단초였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골문의 사각지대로 공을 꽂으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체코는 동점을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라디슬라프 크레즈치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토마스 로시스키의 직접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4분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장현수가 왼쪽 측면에서 석현준에게 공을 보냈고 석현준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이를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지동원에게 낮게 크로스를 했지만 스위스 수비가 먼저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이 체코 진영 중앙에서 석현준에게 패스를 했고 석현준은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시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체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렉 수히, 이리 스칼락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런 변화는 바로 골로 이어졌다. 수히가 후반전 시작 1분도 안돼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한 것이 곽태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한 골을 만회한 체코는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 쪽에 미소를 보냈다.

후반 7분 체코 게브레 셀라시에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그리고 후반 15분 생각지 못한 상황으로 열세에 몰렸다. 셀라시에가 정우영과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해 퇴장을 당하면서 체코는 10명 밖에 남지 않았다.

수적인 우위를 잡은 한국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한국영을 투입하면서 중원에 기동력을 높였다. 체코가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정성룡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불안한 분위기가 흐르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7분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 수비수 홍정호를 투입, 수비를 더 강화했다. 한국은 끝까지 체코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