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장 수출 차량 판매 급감…해외 공장 의존도 높여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가 임단협 지연으로 인한 부분파업여파로 9월 판매가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9월 국내 4만6257대, 해외 31만7713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2.1% 감소한 36만3970대를 판매(CKD 제외) 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분파업과 추석연휴로 인해 국내공장에서 생산·공급하는 차량이 급감했다. 국내판매와 국내공장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19.6%, 26.5%로 크게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9월 국내 3만2123대, 해외 16만1548대 등 총 19만3671대를 판매하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요인이 더해져 전년 동월대비 9.7% 감소했다.

하기휴가와 노조 파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지난 8월과 비교해서도 13.6%가 감소했으며, 19만870대가 팔린 201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파업으로 인한 수출 피해를 해외공장 생산분으로 최소화 했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생산분을 전년대비 12.7% 증가시켰고, 기아차는 해외공장 생산 분을 1.7% 증가하며 판매 감소분을 소폭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부진에 부분파업과 추석연휴로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감소해 공급부족이 겹치면서, 작년8월 이후 13개월 만에 월간 판매가 전년보다 줄어든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활동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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