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아틀레티코를 꺾고 정상에 오른 레알은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AC 밀란(7회)과의 격차도 벌렸다.

두 팀 모두 주전들을 총출동시켰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 페르난도 토레스, 코케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레알이 쥐었다. 레알은 공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플레이로 아틀레티코를 괴롭혔다. 시작부터 흐름을 가져온 레알은 전반 15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토니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공을 길게 보냈다. 이를 가레스 베일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라모스가 공에 발을 갖다 대면서 골을 넣었다.

선제 득점 후 경기 양상은 바뀌었다. 레알은 뒤로 물러나면서 수비를 강화한 뒤 호날두, 벤제마, 베일을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슈팅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리고 1분 만에 토레스가 페페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절호의 기회였으나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그리즈만, 스테판 사비치, 코케, 사울 니게즈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어이 레알의 골문을 열어냈다.

계속해서 레알의 골문을 두들기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34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안프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한 뒤 가운데로 보낸 공을 카라스코가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동점을 만든 아틀레티코가 흐름을 연장전에서도 이어갔다. 아틀레티코는 카라스코의 개인 돌파로 레알의 오른쪽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전 후반 막판 레알도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득점을 못하면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실수 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4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레알의 라모스는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다. 반면 아틀레티코의 후안프란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어 호날두가 레알의 다섯 번째 키커로 등장, 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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