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페이스북)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끝난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특히 3-2로 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5호 3점홈런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6-4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6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283를 마크했다.

이대호는 팀이 3점을 선취한 1회말 2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의 보크 판정이 나왔다가 다시 번복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2로 추격당한 4회말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카일 시거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오클랜드의 좌완 드류 스마일리를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세 개의 파울을 걷어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6구째 스마일리의 80마일(약 128km)짜리 커터가 바깥쪽에 형성됐고, 이대호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뻗어갔고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으로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이대호의 홈런은 시속 99마일(약 159km)의 속도로 날아가 363피트(약 110m)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은 6-2로 달아나 숨통을 틔웠다.

이대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6회말 선두타자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2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한편 시애틀은 이대호의 3점홈런 이후 2점을 추격 당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2연승을 달린 시애틀은 시즌 20승(13패) 고지를 밟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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