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력 출전이 힘들어졌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4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FA컵 준결승 때문에 연기됐다.

이날 패배를 당한 맨유는 18승 9무 10패(승점 63점)가 되면서 4위 맨체스터 시티(19승 8무 10패, 승점 65점)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웨스트 햄은 16승 14무 7패(승점 62점)로 맨유를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디아프라 사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웨스트 햄은 선제 득점 이후에도 맨유를 압도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도망가지 못했다.

웨스트 햄이 좋은 기회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자 맨유가 후반전 들어 추격에 나섰다. 앙토니 마샬이 후반 6분과 후반 27분 연속골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로 끝난다면 맨유는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1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5분 뒤 윈스턴 리드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결국 맨유는 이날 패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힘들게 됐다. 맨유가 15일 열리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뒤 맨체스터 시티가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스완지가 기성용을 비롯해 주전들 대부분에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휴가를 준 상태여서 전력이 완벽하지 않을 전망이다.

2013-14 시즌 7위에 그치면서 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던 맨유는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출전 무산을 또 겪을 위기에 처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