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월의 마지막날 나란히 맹활약을 펼쳐보였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5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7이 됐다. 현지기준 4월 한 달 동안 6홈런에 8타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달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던 박병호는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후 상대 선발 조던 짐머맨의 4구째 시속 87마일(약 14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5호포를 때린 뒤 3일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미네소타 구단의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박병호의 시즌 6호포 비거리는 428피트(약 130m)였다.

특히 짐머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짐머맨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는 등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날 짐머맨이 내준 실점은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했고 올 시즌 5경기 33이닝을 통틀어서도 유일한 피홈런이었다.

이후 박병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말 1사 후에는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로 잡혔다.

이날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 외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해 디트로이트에 1-4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미네소타는 시즌 성적 7승17패를 기록했고 4연승을 내달린 디트로이트는 13승10패를 써냈다.

일주일만에 선발로 나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안타를 폭발하며 빼어난 감을 뽐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만에 선발로 나온 김현수는 올 시즌 출전한 6경기(선발3, 교체3)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600(15타수9안타)에 달한다.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2볼에서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87마일(약 140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1루수의 글러브를 스쳐 지나간 공은 우익선상으로 뻗어나갔다. 김현수는 2루까지 전력질주해 세이프됐다. 김현수의 미국무대 데뷔 첫 2루타였다.

두 번째 타석도 안타였다. 4회말 역시 레이토스를 상대한 김현수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공을 정확히 밀어쳐 좌전안타로 만들었다. 김현수는 마차도의 안타로 2루를 밟았지만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 역시 안타를 만들었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제크 퍼트넘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앞선 두 타석 때와 달리 이번엔 홈까지 밟았다. 마차도의 타석 때 폭투로 2루까지 간 김현수는 2사 후 존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2루에서 존스가 아웃될 가능성을 염려해 홈까지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수의 득점으로 볼티모어는 5-3으로 앞서갔다.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 타석은 더 아쉬움이 남았다. 볼티모어가 5-7로 역전 당한 8회말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상대 투수 맷 앨버스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올 시즌 첫 병살타다.

김현수는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7-7로 맞선 9회초 한 점을 내주면서 7-8, 한 점차 석패를 당했다.

3연승을 마감한 볼티모어는 14승9패가 됐고 화이트삭스는 2연패를 끊고 17승8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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